농사짓는 삼촌 이야기, 팜드리
기사등록 일시 [2014-11-17 10:25:48]
【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경북 서북쪽 내륙에 위치한 상주시는 도농복합형 도시다. 동쪽으로 구미시와 의성군, 서쪽으로 충북 보은·옥천·괴산군, 남쪽으로 김천시와 충북 영동군, 북쪽으로 문경시와 예천군이 접해 있는 북부지역의 교통요충지다. 쌀, 누에, 곶감이 유명해 '삼백(三白)의 고장'이라 불린다.
상주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곶감의 고장'이 된다. 주홍 빛깔을 뽐내며 주렁주렁 매달린 곶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전국 최대의 곶감 생산지답게 감 깎는 기계가 쉬지 않고 돌아가고, 주민들은 속살이 드러난 감을 줄로 묶느라 분주하다.
귀농을 한 젊은 농부 김보규씨는 상주에서 곶감, 참기름, 전통 된장 등을 재배, 제조, 생산하는 ㈜팜드리(www.farmdri.com)를 운영하고 있다.
어엿한 기업가인 김 대표의 명함에는 '농부'라고 표기돼있다.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인이면서 귀농을 해 농사를 짓고 있는 농부이기 때문이다.
팜드리는 '농장에서 생산된 정직한 우리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드린다'는 의미다. '엉클팜 프롯' '엉클팜 오일' '엉클팜 소스' 등 세 가지의 브랜드를 운영한다.
엉클팜 프롯은 곶감, 감말랭이, 대봉감 등 과일류, 엉클팜 오일은 참기름, 들기름을 생산 취급한다. 엉클팜 소스는 된장, 고추장, 간장 등 전통 장류를 제조 판매한다.
팜드리는 3000여 평에 달하는 농장과 100평 규모의 제조가공실을 갖추고 생산, 가공, 포장, 판매를 하고 있다. 요즘은 감 농장에서 곶감용 감을 수확해 건조하는 작업으로 한창 바쁘다.
김 대표는 "건강한 감을 생산하기 위해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일일이 제초 작업 시 약을 치지 않고 사람이 직접 풀을 베어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힘들게 농사를 지어 수확한 감의 껍질을 깎아 통풍이 잘되고 서늘한 건조 시설에서 습도와 온도를 잘 맞춰 60일 이상 자연 건조를 해 당도가 높고 겉은 쫄깃하며 속은 부드러운 상주 곶감을 만들어낸다"고 밝혔다.
또 "정직, 청결, 열정이란 단어를 가슴 깊이 새기고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있다. 정직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가지고 소비자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054-531-2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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